디지털 유산 실전 가이드 ②- 비밀번호, 인증 앱의 백업과 공유 노하우

비밀번호, 인증 앱의 백업과 공유 노하우

1. 디지털 보안의 핵심: 비밀번호와 인증 앱

현대인의 디지털 생활에서 비밀번호와 인증 앱은 가장 중요한 보안 수단이다. 금융, 의료, 업무부터 SNS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정의 접근 권한이 여기에 달려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나 사망 시 이러한 정보가 적절히 공유되지 않으면, 남겨진 가족은 접근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수천 건의 디지털 자산 접근 분쟁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2. 비밀번호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가족에게 효과적으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이 추천된다.

• 비밀번호 관리 앱(Password Manager): 1 Password, Bitwarden 같은 전문 관리 앱을 사용하면 복잡한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여 보관하고 긴급 접근 권한을 가족에게 설정할 수 있다.
• 물리적 백업 방법: 중요한 비밀번호는 암호화된 USB에 저장하거나 별도 문서로 작성 후 은행 금고 또는 신뢰할 수 있는 가족에게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인증 앱(Authenticator) 백업과 관리

2단계 인증(2FA)으로 널리 사용되는 인증 앱(Google Authenticator, Authy 등)의 데이터 손실은 심각한 접근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클라우드 백업 기능 활성화: Authy는 클라우드 백업 및 멀티 디바이스 기능을 지원해 데이터를 손쉽게 복구할 수 있다.
• 긴급 복구 코드 저장: Google Authenticator와 같은 서비스는 긴급 복구 코드를 제공하므로 이를 별도의 안전한 공간에 저장하여 가족과 공유해야 한다.

4. 실제 사례를 통해 보는 중요성

2022년 영국에서는 사망한 한 기업가의 암호화폐 계정에 접근할 수 없게 되어 유가족이 약 30억 원 상당의 자산을 잃은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인증 앱과 비밀번호의 관리 및 백업 미비로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로, 전문가들은 비밀번호와 인증 앱의 안전한 보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5. 법적 고려사항 및 가족과의 공유 방법

현재 국내에는 비밀번호 및 디지털 접근권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으므로, 유언장을 통해 구체적으로 접근 방법을 기록하거나 공증을 받아두는 것이 최선이다. 가족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는 다음 방법을 권장한다.

• 비밀번호 관리 앱에서 ‘긴급 접근(Emergency Access)’ 설정
• 인증 앱 백업 데이터 위치 및 접근 방법을 명확히 기록
• 유언장에 주요 디지털 자산 접근 방법을 포함하여 법률적 효력 강화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하면 사후에도 가족들이 중요한 디지털 자산에 무리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