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실전 가이드 ③- 가족을 위한 계정 정리 체크리스트

1. 계정 정리의 필요성과 중요성

사후 디지털 계정 관리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들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다. 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부터 금융 서비스와 구독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계정들이 존재하며, 관리되지 않은 계정은 개인정보 유출, 금전 손실, 심지어 신분 도용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2022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디지털 계정 관련 피해 사례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특히 사망 이후 방치된 계정에서 정보 유출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 가족이 알아야 할 주요 디지털 계정 목록화

가족들이 쉽게 접근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주요 계정 목록을 미리 작성하고,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계정 정리 체크리스트:

• 이메일 계정(Gmail, 네이버 메일 등)
• SNS 계정(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 금융 계정(은행, 보험, 투자, 암호화폐 지갑 등)
• 쇼핑 및 구독 서비스 계정(아마존, 쿠팡, 넷플릭스 등)
• 클라우드 서비스 계정(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네이버 MYBOX 등)

각 계정에 대해 ID, 암호, 2단계 인증 방법 및 복구 코드 등을 명확히 기록하고 별도의 문서나 클라우드 저장소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3. 계정별 처리 방법과 추천 절차

각 계정 유형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다르므로, 가족들에게 다음과 같은 처리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 SNS 계정: 페이스북은 '기념 계정' 전환 신청이 가능하며,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는 가족의 요청으로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
• 이메일 계정: 구글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나 네이버 메일의 유족 접근 서비스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이전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 금융 계정: 은행과 금융 기관에 사망 신고와 함께 공식적인 상속 절차를 진행하고, 온라인 계정 접속 권한을 조속히 변경한다.
• 구독 서비스: 즉시 구독을 해지하여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한다.

4. 실제 사례를 통한 중요성 강조

실제로 미국에서는 한 고인이 여러 개의 구독형 서비스 계정을 방치하여 유가족이 연간 약 200만 원 상당의 불필요한 비용을 부담한 사례가 있다. 한국에서도 유사 사례가 빈번하며, 가족들이 사전에 계정 정리를 하지 않아 금전적, 정서적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들은 계정 정리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5. 법적 효력 및 가족 간 정보 공유 방법

계정 정리 체크리스트는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에, 디지털 유언장 또는 공식 공증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언장에 계정 관리 방법과 접근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공증을 통해 법적 효력을 강화하면, 유족이 디지털 계정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

• 계정 목록과 접근 정보를 유언장에 기록하고 공증
• 긴급 접근 가능한 디지털 금고 사용 권장
• 가족들에게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 목록 전달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와 전달 방식을 통해 가족들이 스트레스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고인의 디지털 계정을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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