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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후 SNS 계정, 삭제할까 기념할까? 플랫폼별 정책 비교 총정리

by mindgrov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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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후 SNS 계정의 자동 삭제 vs 기념 계정: 플랫폼별 정책 비교

1. 사망 후 SNS 계정 관리가 중요한 이유

현대 사회에서 SNS는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개인의 삶과 추억을 담는 기록물이 되어있지만 사망 이후 SNS 계정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디지털 유산의 중요한 부분인 SNS 계정은 방치될 경우 사생활 침해, 해킹 위험, 명예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잘 관리된 계정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추억의 공간으로 남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플랫폼들은 '계정 삭제' 또는 '기념 계정'이라는 두 가지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

 

2. 페이스북 기념 계정 전환과 사망자 관리자 설정 방법

페이스북은 사망자의 계정을 '기념 계정(Memorialized Account)' 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사망 전 '사망자 계정 관리자(Legacy Contact)' 를 지정해 둘 수 있으며, 이 관리자는 프로필 사진 변경, 추모 글 관리, 친구 요청 수락 등의 제한된 관리 권한을 가진다.
  • 요청 시 가족이 사망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사망 진단서 등)를 제출하면 기념 계정으로 변경할 수 있다.
  • 삭제 요청을 하면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기념 계정이 되면 프로필 상단에 "Remembering" 이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고인의 타임라인이 추억을 나누는 공간으로 남게 된다.

 

3. 인스타그램 사망자 계정 처리 방법과 한계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기념 계정 기능을 제공한다.

  • 유족이나 대리인이 사망 증명서 등 공식 문서를 제출하면, 인스타그램 계정은 기념 상태로 전환된다.
  • 기념 계정은 추가 콘텐츠 업로드가 불가능하고, 기존 게시물은 유지된다.
  • 다만 인스타그램은 사망자 계정 관리자 지정 기능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생전에 별도의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가족은 단순히 기념 계정 전환만 요청할 수 있을 뿐, 계정 내용을 직접 관리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어렵다.

인스타그램은 기념 계정 상태가 되어도 검색 결과에 계속 노출되며, 친구들은 고인을 추억하는 댓글을 남길 수 있다.

 

4. 구글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방법과 사후 관리

구글은 SNS 플랫폼은 아니지만, Gmail, YouTube 등 다수의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어 사망자 디지털 유산 관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 기능을 통해 생전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할 수 있다.
  • 계정이 일정 기간(예: 6개월) 비활성화되면, 설정된 대리인이 이메일, 사진, 동영상 등 중요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은 사용자가 직접 '계정 데이터 삭제 여부'를 선택하게 해 사후 디지털 흔적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만약 생전에 설정하지 않았다면, 사망 이후 가족이 별도 요청을 해도 접근이 매우 어렵다.

 

5. 트위터와 틱톡 사망자 계정 삭제 절차

트위터(X)와 틱톡은 아직까지 기념 계정 기능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 트위터는 가족이나 법적 대리인이 사망 증명서를 제출하면, 사망자의 계정을 영구 삭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틱톡 역시 사망 사실을 증명하면 계정 삭제 처리를 해준다.

따라서 트위터와 틱톡에서는 계정을 추모 공간으로 유지할 방법이 없다.
가족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국 사망자 계정은 폐쇄되는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추모 문화가 자리 잡은 서구권에서도 점차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6. 사망 전 SNS 계정 설정이 필요한 이유

대부분의 SNS 플랫폼은 사용자가 생전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사망 이후 가족이 계정을 관리하거나 보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대리인 지정 기능이 있는 경우, 이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유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트위터나 틱톡처럼 별다른 기념 기능이 없는 플랫폼은 삭제만 가능하므로, 중요한 기록은 따로 백업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삶을 정리하는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생전에 철저히 설정하고 기록함으로써, 사후에도 나의 흔적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 사망자 SNS 계정 삭제 및 관리 시 주의사항

마지막으로 사망자 SNS 계정을 관리하거나 삭제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첫째, 법적 권한 없는 무단 접근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망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여전히 존중하기 때문에, 정당한 절차 없이 계정에 접속하거나 정보를 변경하는 것은 법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계정 처리 과정에서 해킹이나 사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사망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후, 해커가 유족을 사칭해 플랫폼에 접근 요청을 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사망자의 데이터가 담긴 계정은 때때로 디지털 자산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
특히 수익 창출 계정(인플루언서 계정, 유튜브 수익 계정 등)의 경우, 무작정 삭제하기 전에 법률적·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고 처리 방침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SNS 계정 관리도 법적 절차와 안전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적으로 섣불리 삭제하거나 접근하기보다는, 관련 플랫폼의 공식 절차를 통해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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